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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핵심 정리

I am bucks 발행일 : 2023-02-20

RE100 이란?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이란 2050년까지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약속입니다.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90%, 2050년까지 100%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100은 2014년 9월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처음 제시하였습니다. CDP 위원회는 세계 주요 상장회사에 기후변화 관점에서의 경영 전략을 요구하고 분석하는 기관입니다. 국제적 영향력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어 상당량의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에 참여 중입니다. 참여 방법은 기업이 CDP 위원회에 RE100 선언 기업으로 공식 등록하고 매년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CDP 위원회에 보고하는 방식입니다.

RE100 참여기관

CDP 위원회는 연간 100 GWh(0.1 TWh) 이상의 전력소비 기업에 대해 참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기업 위주에서 중국, 인도기업 등으로 저변이 확대되었으며, 구글, 이케아,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가입기업이 증가 중입니다.

RE100 참여에 있어서 우리나라 현황

1) 경제성 측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내 재생 에너지 시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재생 에너지는 아직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드 패러티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기존의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여 발전하는 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입니다. 아직까지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화석 연료가 재생 에너지보다 저렴하며,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갖추는 데에는 초기 자본비용이 많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2) 제도적 측면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은 전력 공기업을 중심으로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력생산은 민간에 개방은 되어 있으나 여전히 발전공기업의 비중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큽니다. 송배전과 소매시장은 공기업인 한전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3) 산업적 측면

우리나라는 전체 경제에서 제조업 의존도가 높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업들은 평균적인 OECD 국가들보다 전기 의존도가 훨씬 더 높다고 합니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RE100 달성율이 IT 및 금융서비스업보다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무리

우리나라는 제조업 의존도가 높지만, 전기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로 구성되어 있어 지금 당장은 RE100 달성율이 낮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납품기업에 RE100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에게 수출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무역장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넷제로를 위한 유례없는 변화에 잘 적응하여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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